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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사회 초년생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해야 할까 / 20대에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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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의 일이었다.

 

친구와 소주 한잔 하고 있는데 돈 모으는데 크게 관심도 없던 이 녀석이 대뜸 내게 물었다.

 

"야 요즘은 어디에 투자하면 좋냐?"

 

"내가 그거 알면 벌써 빚내서 이빠이 박았지. 근데 갑자기 왜?"

 

"아니 그냥. 넌 잘 알거같아서."

 

대학생때 부터 주식투자를 했었고 취업준비도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각종 금융권으로 준비를 했었다.

 

결국 보험사에 들어와서 보험 밥을 먹고 있지만 내 주변 투자 문외한들은 내가 투자의 귀재인 줄 안다.

 

 

그날 얼근하게 취해서 집에 들어오는길에 한참을 생각했다.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투자문외한들에게는 어떤 재테크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사실 재무설계를 공부하다보면 정석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론적인 재무설계는 그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돈 관리를 잘못하여 인생을 조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초년생들의 입맛에 꼭 맞는 답변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수저 상태에 따라 재테크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 이다.

 

개인적으로 수저론 운운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 사진의 분류법은 제법 괜찮다.

 

속칭 '동수저', 부모를 책임질 필요가 없고 받을 것도 없는 20대에게 감히 조언을 하고자 한다.

 

물론 나도 어마어마한 부자가 아니지만 꼴에 금융권 종사자니 야매로 운좋게 부자가 되어 놓고 전문가인 양 유튜브에서 떠드는 사람들 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 더 많은 수입

 

2. 더 적은 지출

 

3. 투자수익률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우선순위다.

 

1번, 2번을 해결하기 전에 3번부터 운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대 쥐어박고 크게 혼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수입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다.

 

실수령 월 200 쥐꼬리 수입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다가 지출도 남들처럼 한다?

 

부자는 커녕 남들 따라가기도 버거워진다.

 

20대 때는 큰 차이 안나겠지만 30대 중반만 되어봐라. 

 

친구 집사고 차끌고 다닐때 여전히 원룸 월세 전전하기 딱 좋다.

 

인컴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누구는 돈 많이 벌기 싫어서 적게 버는줄 아냐고?

 

당신도 나도 지금 이정도 월급 받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고만하거나 애시당초 돈을 많이 벌기 어려운 일을 하거나.

 

 

첫째는 업종은 잘 골랐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높은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인 것이고,

 

둘째는 진로자체가 선택이 잘못된 경우다.

 

첫번째 경우라면(업계에 대우를 잘 받는 선배가 있는 경우라면) 스스로 역량을 키우면 된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든지.. 이건 노력여하에 따라 달렸다.

 

둘째 경우라면 좀 이야기가 복잡해지는데...

 

이를테면 사회복지사라고 치자.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는 직군인데 어지간한 직업 소명없이 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원체 박봉인데 업무강도도 ㅎㄷㄷ하다.

 

더욱이 애시당초 돈 많이 벌 수 있는 직군이 아니다.(이게 엄청 중요하다...)

 

국내 최고 실력의 사회복지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사회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겠지만 연봉이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높지는 않을 것이다.

 

직군 자체를 옮기든지 사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발전해야한다.

 

여전히 세상에는 소명의식으로 돌아가는 직업이 많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싶다면 그러한 직업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월 천만원이든 이천만원이든 소득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득은 실수령기준 월 300정도라고 본다.

 

아까도 말했지만 수저가 좋으면 월급이 더 낮아도 괜찮다.

 

그런데 서울에서 월세내고, 혼자 공과금내고 보험 붓고 해야하는 동수저들은 250언더로는 남는돈이 거의 없다.

 

만약 250 언더라면 직장을 옮기든, 주말에 투잡을 하든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베스트 초이스는 직업 및 직종이 전망이 없으면 사업을 하는 것 이다.

 

서울에서 월세내고, 공과금내고, 밥도 사먹으면서 돈까지 모으려면 최소 월 300만원은 벌어야 한다.

 

월세 최소 50은 낼거고 각종 공과금, 통신요금, 교통비, 식대까지하면 150은 훌쩍 쓸거다.

 

월 300벌어서 겨우 150 저축한다.

 

1년에 잘모아야 1,800만원 모으는 건데 남자기준 27에 사회생활 시작하면 30살에 6천만원도 간당하다.

 

무조건 더 벌어야 한다. 

 

이게 첫 발걸음이다.

 

 

두번째는 지출 줄이기다. 

 

요즘 은행이자 4.X%대로 꽤 쎄다. 

 

100만원 은행에 1년 예치해두면 4만원 떨어진다. (이자소득세 냈다고 치자)

 

8만원짜리 신발 하나 사면 은행에 200만원 1년 예치해둔 이자 홀랑 써버리는 거다.

 

투자해서 이득보려고 아무리 끙끙대도 지출이 크면 말짱 황이다.

 

나도 먹는데는 아끼지 말자 주의라 식대는 아끼지 않지만 옷에는 욕심이 없어서 피복비를 거의 지출하지 않는다.

 

1년에 옷값으로 50만원도 안넘기는 것 같다.

 

무조건 총 지출할 돈을 정해놓고 그안에서 소비해야한다.

 

건전한 소비를 위해서는 스스로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들을 적어보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 부터 기재하면 된다.

 

이를 테면 빈 종이에 이렇게 써봐라.

 

1. 맛있는 것 먹기

 

2. 책 읽는 것

 

3. 운동하는 것

 

4. 콘서트 보기

 

5. 커피마시기

 

6. ~하기

 

7. ~하기

 

그리고는 특정 번호 밑으로는 싹 포기해라.

 

혹은 최소화해라. 

 

돈은 200도 겨우 벌면서 신발은 20~30만원짜리 신는 애들 정말 많이 봤다.

 

신발이 너무 좋으면 그럴 수 도 있는데 대신 술값이든 밥값이든 포기를 해야지.

 

지금 뭐라도 포기 안하면 미래를 포기하는거라고 생각해야한다.

 

투자고 뭐고 지출부터 줄이고 얘기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투자로 시작할 것인가.

 

돈을 투자할 대상은 너무나도 많다.

 

제일 쉬운 것은 적금 드는 것 이다. 

 

적금드는 것 무시하지 마라. 

 

월 소득 50%씩 적금 부으면서 1년 버티는 것조차 못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적금 들어라.

 

주식, 선물, 채권, 부동산.. 공부할건 태산이지만 일단 접근성 좋고 배우기 쉬운 것부터 소액으로 시작하는게 좋다.

 

왜냐면 어차피 깡통 한번 찰거니까.

 

어른들 세상에서 초년생들은 그냥 호구다. 

 

나는 호구다~ 생각하고 뛰어들어라. 

 

나는 대학생때 주식으로 시작했었다.

 

그리고 그 돈 없다 생각하고 이렇게 저렇게 굴려봐라.

 

위험자산 투자할때는 적정수준의 시드로 시작하는게 좋은데 월 실수령액을 넘지 않는 수준을 추천한다.

 

혹시 잃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덜하기에 그렇다.

 

나중에 손실에 좀 익숙해지고 무뎌지면 그때 시드를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소액으로 하면 수익률이 의미가 없어진다.

 

10만원 20만원으로 주식할 것 같으면 그냥 적금들어라.

 

주변사람 말 듣고 투자하지마라. 

 

너보다 많이 알아봤자 얼마나 많이 알겠냐.

 

주식을 하든 코인을 하든.. 처음에는 연간 수익률을 은행이자보다 1% 높은 것을 목표로 잡아라.

 

애시당초 월 10%씩 수익낼 수 있고 그런게 아니다.

 

매해 연 10% 수익내면 고수다 이 바보들아.

 

코인, 해외선물... 일단 다 공부도 하고 해봐라. 다시 말하지만 월 소득 넘지 않는 선에서. 

 

 

 

덧 붙여 말인데 내가 보험사 다니지만 보험은 너무 많이 들지마라.

 

재무설계 정석은 월 수익의 8~10%를 보험료로 납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안했고 자녀 없으면 그거보다 낮아도 된다.

 

 

신용카드는 발급해도 좋은데 평소에는 체크카드써라.

 

생활비 신용카드 쓰는 사람치고 지출 통제되는 경우 드물다.

 

가능하다면 이미 돈 관리에 능숙한 사람일 것이다. 

 

 

20대 30대에 벼락부자 되면 참 좋겠지만 나 또한 그 방법을 모른다.

 

그래도 내 글을 읽은 젊은 독자가 남들보다 조금은 더 부유하고 여유롭게 나이들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요약

 

1. 더 많이 벌어라

 

2. 더 적게 써라

 

3. 투자수익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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